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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고 2곳 공습…"북한산 탄약 등 2000t 파괴"

이홍갑 기자

입력 : 2024.09.23 20:43|수정 : 2024.09.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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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의 군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번에도 무기고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탄약 2천t 이상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산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솟구쳐 오릅니다.

마치 불꽃놀이같이 작은 화염들이 잇따라 터집니다.

현지 시간 20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티호레츠크 탄약고 등 2곳을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티호레츠크 탄약고는 러시아군이 보유한 3대 탄약고 중 하나로 군사 물류 거점입니다.

북한제 탄약을 포함해 탄약 2천t이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설명했습니다.

티호레츠크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러시아 피난민 : 즉각 대피하라고 해서 피난했습니다. 거기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난 18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모스크바 북서쪽 트베르주의 무기고를 공격해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보관 중이던 이스칸데르와 북한제 탄도미사일 등이 연쇄 폭발하면서 규모 3.2의 지진이 관측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군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 본토 내 무기고를 집중공략하고 있습니다.

자체 생산한 드론을 사용 중인데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동시에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서방이 지원해 준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도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국민과 독립을 지켜내기 위해 협력국들로부터 무기를 얻기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겁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탄약 공장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를 만나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를 거듭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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