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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1심, 이르면 10월 말 결심

한성희 기자

입력 : 2024.09.23 17:59|수정 : 2024.09.23 17:59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1심 재판이 이르면 10월 말에서 11월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늘(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에서 "10월 23일 최종 절차를 진행하거나 11월 초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말 또는 11월 초에 결심공판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재판부는 "종결을 향해 가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재판은 사실상 증인 신문이 마무리 돼 다음 달 2일에는 증거를 정리하는 서증조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10월 21일에는 이른바 '이정근 녹취파일'이 위법수집 증거라는 송 대표 측의 주장과 이에 대한 검찰이 반박하는 형태의 공방을 위한 공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이르면 10월 23일에는 결심공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송 대표 측 변호인은 10월 23일에 위법수집증거 공방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11월 초에 종결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재판부가 언급한대로 결심공판이 진행된다면, 송 대표의 1심 선고는 올해 안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3∼4월 총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당내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1월 4일 기소됐습니다.

그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 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송 대표는 지난 5월 30일 재판부의 보석 허가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앞서 돈 봉투 전달에 개입하거나 이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민주당 의원 4명은 최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특히 유일한 현직 의원인 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300만 원 돈봉투 수수 혐의가 인정돼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의혹을 받는 나머지 의원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아직 조사에 응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최근 재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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