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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한계 몰린 자영업자들…창업 대비 폐업률도 '껑충'

전연남 기자

입력 : 2024.09.23 15:46|수정 : 2024.09.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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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영업 경기가 심각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버는 것으로 드러난 건데요.

소득 0원, 그러니까 벌이가 전혀 없는 사장님들도 100만 명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가운데 연 소득 1천200만 원 미만 그러니까 한 달 수입이 100만 원도 안 된다고 신고한 경우는 지난 2022년, 860만 9천 건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의 75%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다는 '소득 0원' 신고분도, 94만 4천여 건이나 됐습니다.

이런 저소득 자영업자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데요.

과세 신고분과 실제 소득 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사실상 빈곤층이라는 분석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자영업자 상당수가 임금 근로자에서 밀려나 창업을 하게 되는 생계형인 데다, 최근 과다한 수수료나 배달료 부담 등 구조적인 부분이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이렇게 79%로 치솟았습니다 전년대비 13% 포인트 급증한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로 버티던 자영업자들이 고금리와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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