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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최근 자신이 한 할아버지 민원인에게 손 편지를 받았다며 공개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편지에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적나라한 음담패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는데요.
민원인은 황당하게도 '애인을 구하고 있다'며 이런 편지를 줬다는데 공무원을 향한 선 넘은 악성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 A 씨는 근무 중 한 할아버지 민원인에게 봉투 하나를 건네받았습니다.
봉투를 열었더니 나온 건 글씨가 빼곡히 적힌 종이 4장, 궁금해 자세히 읽어보니 성적 행위를 적은 음담패설이었습니다.
당시 이런 상황을 본 다른 직원이 해당 민원인에게 '뭘 원하시냐'고 물어봤더니 "애인을 구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A 씨는 전했습니다.
또 "왜 동사무소에서 애인을 찾냐, 성희롱을 당한 것 같다"고 분노했습니다.
심지어 할아버지 민원인은 이후에도 다시 찾아와 재차 '애인 구할 수 없냐'고 물었고, A 씨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결국 주변의 만류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도 넘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까지 나왔지만, 여전히 A 씨처럼, 성희롱이나 폭언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고충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공무원들은 1년에 평균 4만 건이 넘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6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민원인 위법행위는 25만 건 이었는데요.
욕설·협박이 22만 8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이 2천800건, 폭행이 1천600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