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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입니다.
누적 이용자가 2천300만 명에 달하는 인기 게임입니다.
이용자들은 통상 게임 캐릭터의 능력을 올리는 큐브라는 확률형 아이템을 구입합니다.
큐브 사는 데만 1년에 2억 8천만 원을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넥슨이 이용자들에게 불리하게 큐브의 확률을 변경하고도 정확히 알리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대해 전자상거래법상 역대 최대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김준성/큐브 관련 최초 소송 제기자 : 큐브를 진짜 몇만 개 돌린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 사이에서 약간 이 퍼센트(확률)가 조작이 있는 것 같다고 추리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게임) 이용자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넥슨 측은) 변동 확률은 결코 없었다. 이렇게 말해놓고, 변동 확률이 있었던 게 밝혀진 거죠. 넥슨 측이 사기를 쳤다는 그 행위 자체에 이용자들이 분노했었고….]
문제가 확인되자 게임 이용자들이 나섰습니다.
큐브 구매자 5천700여 명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분쟁조정을 소비자원에 신청한 것입니다.
다섯 달 넘는 조정 절차를 거친 끝에 큐브 구매 사용액의 최대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로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넥슨은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총 80만 명에게 219억 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집니다.
지난 2007년 집단분쟁조정 절차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한 명당 평균 20만 원 정도, 최대 1천70만 원을 보상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승규/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총괄과장 : (분쟁조정은) 강제할 수단이 없고, 양 당사자가 수락해야 해서 이게 실제 사례가 나오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공정위는 현재 엔씨소프트 등 다른 게임사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공정위 제재와 집단분쟁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