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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2차 TV토론 무산…트럼프 "너무 늦었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24.09.22 09:34|수정 : 2024.09.22 11:12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추가 TV 토론을 다시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개최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추가 TV 토론은 열리지 않을 것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유세에서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토론 거부 이유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일부 주에서 우편 및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일 앨라배마주에서는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고, 어제(21일)는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를 시작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토론에 참여할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고 이후에도 차기 대권을 노리는 두 후보가 토론을 벌여 정책과 신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미국 유권자들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CNN 방송으로부터 다음 달 23일 TV 토론을 제안받은 뒤 수락한 점을 다시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차 토론 직후에는 자신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토론을 거부했으나,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는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 의사를 재차 분명히 밝히면서 두 후보 간의 추가 토론 성사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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