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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추석'…최대 전력수요, 작년보다 30% 급증

권영인 기자

입력 : 2024.09.19 16:08|수정 : 2024.09.19 16:08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작년 추석 때보다 3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지난 16∼18일 사흘간 최대 전력수요는 평균 70.3GW(기가와트)로 작년 추석(54.4GW·9월 28∼30일)보다 29.2%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의 전력수요입니다.

아직 정확한 전기 사용량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기 사용량은 전력에 시간을 곱해 산출되기 때문에 최대 전력수요가 증가했다면 그만큼 전기 사용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일반적으로 전기를 대량으로 쓰는 산업 시설이 가동이 최소화되고 날씨도 선선해져 연중 전기 수요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는 때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9월 폭염이 계속돼 가정과 상업 시설의 냉방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 최대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초 전력 당국은 올해 추석 연휴 중 전력수요가 최근 수년 새 가장 낮을 수 있다고 보고 이에 초점을 맞춘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필요시 주요 대형 발전소 정비, 화력 발전소 운영 최소화 등 각종 대책을 우선 시행하되, 이로도 부족하다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감축시키는 '출력 제어'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전력수요가 커짐에 따라 연휴 기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는 시행되지 않았다고 전력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여름 전기요금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초가을까지 늦더위가 이어져 올해 가계의 9월분 전기요금 부담이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재 주택용에는 누진제 전기요금이 적용되는데, 냉방용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철인 7∼8월에 한해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확대해 국민의 냉방비 부담을 낮춰주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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