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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보다 우위인 줄 알았는데…"한국 수준 이 정도였어?" 참담

입력 : 2024.09.19 13:35|수정 : 2024.09.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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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2주 만에 전 세계 1천800만 장 판매고를 올린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 북미 8월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로 세계적인 흥행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공이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도 발매된 게임이다 보니 중국에서는 8월 한 달간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 판매가 800% 가까이 증가하면서 콘솔 게임 이용자를 늘리는 시장 구축 효과도 생겼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게임사들에게는 기존에 없던 거대 시장이 열린거고, 중국 업체로서는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의 '반중 정서'를 극복한 흥행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 발달되고 잘 다듬어진 게임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중국은 전 세계 일본과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게임 강국으로까지 올라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중국 시장의 확대에도 한국 게임계의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 '오공'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을 했죠. 콘솔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콘솔 진입한 지가 얼마 안 됐거든요. 중국은 대중적으로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해버리니까.]

대부분의 한국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 판매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에만 치중해 왔다 보니, 새로 열린 중국 콘솔 게임 시장에 내놓을 경쟁력 있는 상품조차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 한국 게임이 좀 굉장히 뭐라고 그러나요 긴장하고 준비해야 되는 상황이 돼버렸죠. 참담한 거예요.]

오공 인기로 중국 정부까지 나서 게임 개발을 장려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한국 게임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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