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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극장관객 작년보다 50%↑…10명중 8명은 '베테랑2' 봤다

조성현 기자

입력 : 2024.09.19 10:33|수정 : 2024.09.19 10:33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 2'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올해 추석 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지난해보다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닷새간(14∼18일)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은 466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엿새간(9월 28일∼10월 3일) 관객 수(311만 3천여 명)보다 49.7% 증가한 규모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으로 극장이 한창 활기를 띠던 2019년 추석 연휴 나흘간(9월 12∼15일) 관객 수(513만 1천여 명)보다는 9.2% 적은 수준입니다.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은 '베테랑 2' 흥행 덕분입니다.

'베테랑 2'는 이번 연휴 닷새간 393만 7천여 명을 동원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의 84.5%에 해당합니다.

관객 10명 중 8∼9명은 '베테랑 2'를 본 셈입니다.

추석 연휴에 맞춰 13일 개봉한 '베테랑 2'의 누적 관객 수는 손익분기점 400만 명을 가볍게 뛰어넘어 445만 3천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베테랑 2'가 독주한 것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던 것도 한몫했습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세 편이 출혈 경쟁을 벌였다가 모두 흥행에 실패한 지난해 추석 연휴의 학습 효과로 주요 배급사들이 '베테랑 2'와 경쟁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휴 기간 극장의 주요 시간대 상영관도 대부분 '베테랑 2'에 배정됐습니다.

연휴 닷새간 '베테랑 2'의 상영점유율(극장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특정 영화가 차지한 비중)은 67.3%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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