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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찾은 이재용 "대학 안 가도 기술인 존중받도록 지원"

엄민재 기자

입력 : 2024.09.18 13:20|수정 : 2024.09.18 13:20


▲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서 선수단과 셀피 촬영하는 이재용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 유럽을 찾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찾았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현장에 도착한 이 회장이 국가대표 선수단이 모인 곳을 찾자 선수들은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악수를 하는 등 5분간 선수단 전원을 축하했고, 일부 선수들의 셀프(셀프 카메라)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국제기능올림픽에서 49개 출전 종목 중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찌감치 기술인의 길을 선택해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젊은 기술인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선수단에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에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차세대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이번 리옹 대회까지 9회 연속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하고 생산기술연구소 내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하는 등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양성과 훈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 24명이 19개 직종에 참가했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2009년 캘거리 대회 방문 당시에는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며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다른 나라보다 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술 인력의 저력 덕분"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삼성은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로 확대하는 등 고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폐막식 이후 폴란드로 이동, 현지 매장을 둘러보고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16일에는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아카디아' 내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방문해 스마트폰과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고객의 반응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했으며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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