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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정' 갔나…30초 만에 금은방 '싹쓸이'

입력 : 2024.09.14 07:28|수정 : 2024.09.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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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시내 금은방에서 불과 30초 만에 6천만 원어치 귀금속을 훔쳐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에 여행을 갔던 10대 2명과 20대 1명이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JIBS 신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없는 새벽 제주시내 한 상가.

검은 옷을 입고 헬멧을 쓴 사람이 가게 앞을 서성입니다.

출입문 쪽으로 힘껏 돌을 던지더니, 몸을 밀고 그대로 들어갑니다.

유리문은 순식간에 박살 납니다.

피의자가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후 도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도난당한 귀금속은 수십 점, 6천만 원에 이릅니다.

훔친 오토바이를 범행에 이용할 정도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신고 2시간 반 만에 현장에서 3km가량 떨어진 숙박업소에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검거된 피의자는 10대 2명과 20대 1명 등 모두 3명.

2주 전 제주에 여행 왔다가 돌아가기 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피의자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재호/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1명은 돌을 갖고 유리창을 깨고 진열대에 있는 귀금속 등을 훔치고, 다른 10대 1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근처에서 대기 중에 있었고, 1명은 모텔에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다행히 당시 도난당한 귀금속은 모두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추가 여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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