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뉴블더] 한달 평균 피해 금액만 600억 원…경찰청, 추석 명절 금융 사기 주의보

전연남 기자

입력 : 2024.09.13 15:37|수정 : 2024.09.13 22:31

동영상

최근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 사기 범죄가 정교해지면서, 피해자들도 급격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월평균 피해 금액 규모만 600억 원에 달할 정도라는데요.

경찰이 이번 추석에 가족끼리 모이면 금융 사기 범죄 유형들을 꼭 공유해 달라고, 당부까지 했습니다.

빨간 불에도 멈추지 않고 도망가는 외국인 남성이 결국 붙잡힙니다.

'로맨스 스캠' 일당 중 한 명입니다.

자신이 덴마크 디자이너라고 접근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한국에 50억 원을 보내는 데 경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3천800만 원을 가로채는 등의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로맨스스캠 피해자 : 세관에 걸렸으니까 (돈을) 못 찾는다, 그러면서 세관비 명목으로 납부를 해야 하니까 그거를 도와달라….]

올해 들어 8월까지 접수된, 이런 로맨스 스캠 범죄 피해는, 총 920건, 545억 원의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이 외에도, 보이스피싱 피해액 규모는 7월까지만 3천900억 원이 넘고, 투자 리딩방 사기 피해는 8월까지 총 5천340억 원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청은 이런 금융 사기가 최근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단 이런 범죄들은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지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미끼·접근 단계' '속임 단계' '편취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가짜 SNS 계정을 만들어 사진과 경력을 모두 도용하고, 정교한 가짜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만들어 피해자를 속인다고도 말했는데요.

그래서 "제3 자로부터 관심을 끄는 문자나 링크, SNS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일단 멈추고 사기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보는 모든 정보가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경찰청은 이런 사기 유형을 모르면 성별이나 연령대, 직업과 상관없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심지어 "경찰이 피해자인 사례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