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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규 "앙코르 안 하기로 합의" vs 주최 측 "합의한 적 없어"

조성현 기자

입력 : 2024.09.12 17:28|수정 : 2024.09.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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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페라공연 중 상대배우의 앙코르에 항의해 무대에서 난입한 소프라노 게오르규가 논란 이후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며 사전에,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는데, 주최 측인 세종문화회관은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내한 공연 중 상대 배우의 앙코르에 항의하며 무대에 난입하고 음악을 중단시켜 논란을 일으킨 오페라 스타 안젤라 게오르규.

극 중 즉흥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주최 측과 사전 협의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최 측인 세종문화회관이 그에게 '공연 파행'에 따른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반박한 겁니다.

게오르규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성명을 내고 "지휘자를 비롯해 '토스카' 제작진과 공연 중 누구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사전에 협의하고 확정했다"며 "게오르규는 극에서 벗어난 앙코르가 오페라의 서사 흐름을 방해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이 같은 협의에도 2막 공연 당시 지휘자는 게오르규에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앙코르를 제안했고 게오르규는 완전한 퍼포먼스를 위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테너가 부른 3막의 아리아에서 이 뜻은 존중되지 않았다"며 "이 문제에 강한 신념을 가진 게오르규는 이를 개인적인 모욕으로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세종문화회관은 "게오르규가 본인을 포함한 전 출연자의 앙코르가 없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문자로 전달한 사실은 있으나, 이를 합의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앙코르는 지휘자에게 속한 권한으로 소프라노 한 명의 희망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게오르규가 나머지 성악가들의 앙코르에 대한 결정권까지 가질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의가 필요했다면 다른 방법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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