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63% "해리스가 더 잘했다"…바이든 때와 반대

10일(현지시간) 펼쳐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성적표를 두고 3분의 2에 가까운 시청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였습니다.

토론 전 '어느 후보가 더 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을 땐 응답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50%로 동률이었습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했던 지난 6월 27일의 결과와 대비되는 것입니다.

당시엔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잘했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률은 33%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TV 토론 참패에 따른 후폭풍으로 결국 후보직을 내려놨습니다.

토론 후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호적인 유권자도 늘었습니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45%는 해리스 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부정적 평가는 44%였습니다.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39%였던 것에 비하면 6%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토론 후 응답자의 39%가 그에게 우호적이라고 답했고, 비우호적이라는 답은 51%였습니다.

토론 전 수치와 비슷합니다.

6월 토론 당시와 비교해 두 후보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을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54%였습니다.

응답자 36%는 트럼프 전 대통령, 32%는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각각 답했습니다.

지난 6월 토론 후엔 시청자의 14%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신뢰를 표명했습니다.

또 이날 토론 시청자의 42%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은 계획을 제시했다고 봤고, 3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습니다.

22%는 두 후보 모두 더 나은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토론 후 문자메시지를 통한 조사에 동의한 유권자 605명을 사전 모집해 실시됐습니다.

오차범위는 ±5.3%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