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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TV토론, 마무리 발언서 해리스 "자유수호" vs 트럼프 "3년 반 뭐 했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9.11 13:11|수정 : 2024.09.11 14:00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첫 TV토론 마무리 발언 시간을 각각 '자유 수호' 공약과 '현정부 실정 공격'에 할애했습니다.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ABC방송 주최로 열린 TV토론에서 두 후보의 마무리 발언 순서는 동전던지기로 결정됐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기회의 경제', 소규모 사업체 지원, 노약자 보호, 생활비 저감 등을 공약했습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우리의 근본적 권리와 자유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낙태 및 생식권을 의미)을 수호의 대상으로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려 한다"며 "바로 지금 미국 국민들에게 투자하고, 앞으로 10년, 20년간 우리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선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뒤이어 발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해리스)는 이것, 저것 모든 멋진 일들을 하겠다고 했는데, 왜 그녀는 지난 3년 반 동안 (부통령으로서) 그것을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년 반 동안 그들(해리스가 몸담은 바이든 행정부)은 국경(불법 입국자 문제)을 바로 잡지 않았다"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시간을 3년 반이나 가졌는데 왜 그것을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패한 나라이며 심각한 하강세에 있는 나라로 전세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고 밝힌 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과 부통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두 후보는 악수로 토론을 시작한 것과 달리 토론 종료 후에는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은 채 각자 진행자들에게 '고맙다'는 등의 인사말을 한 뒤 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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