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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이례적 폭우…모로코 · 알제리 수해로 20여 명 숨져

이현영 기자

입력 : 2024.09.11 00:23|수정 : 2024.09.11 00:23


▲ 폭우로 물이 불어난 모로코 남부 자고라 지역 타자린 마을

북아프리카의 건조한 산과 사막 지역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져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2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10일(현지시간) 모로코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남부와 중부 일부 농촌 지역에서 폭우로 주택 56채가 무너지고 18명이 숨졌으며 9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캐나다와 페루 국적 외국인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피해 지역의 주요 도로와 식수, 전기 인프라가 손상됐습니다.

라키드 엘칼피 모로코 내무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해당 지역의 통신과 도로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제리의 사막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폭우 피해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최근 강우량이 적은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이례적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도 7월 이후 폭우와 홍수 등 수해로 341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 기간 폭우가 차드의 23개 주를 모두 강타해 가옥 164만 채가 파괴되고 25만 9천㏊(2천590㎢)의 농경지가 유실됐다고 밝혔습니다.

차드 정부는 전역에서 약 150만 명이 피해를 본 이번 수해 현황을 공식 집계해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드 기상청의 이드리스 압달라 하산 예보관은 "일반적으로 산악 지역에서는 연간 강우량이 200mm에도 미치지 않지만 5년이나 10년마다 폭우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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