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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 도전…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입력 : 2024.09.10 20:58|수정 : 2024.09.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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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우주 유영을 시도할 우주선이 미국에서 발사됐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사람들이 처음으로 우주 공간에 나가서 몸을 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이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9분여 뒤, 우주선에서 분리된 1단 추진체가 발사장에 성공적으로 귀환하자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3분 뒤에는 2단 추진체까지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궤도에 안착한 우주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지구로 기쁨을 전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0일) 저녁 6시 23분쯤, 미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임무를 수행할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폴라리스 던은 미국 아이티 업계 거물인 억만장자 아이작먼이 이끄는 우주비행 프로젝트입니다.

아이작먼을 비롯해 퇴역 공군 조종사,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우주인 4명 모두 민간인입니다.

발사 첫날 최고 고도 1천400km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달에 간 아폴로 프로젝트 우주비행사들 이후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올라가는 기록을 민간인들이 세우게 되는 것입니다.

임무 사흘째에는 2명이 캡슐 밖으로 나가 사상 첫 민간인 우주유영에도 도전합니다.

[리즈먼/전 NASA 우주비행사·USC 항공공학교수 : 그들은 우주 유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우리가 경험한 것보다 더 가혹한 방사선 환경에서 훨씬 더 높은 고도로 갈 것입니다.]

우주인들은 총 5일간 지구 궤도에 머물며 36가지 과학 실험도 수행합니다.

특히 지구를 감싼 방사능 띠인 '밴 앨런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예정인데, 우주 유영 일상화를 위해 어떤 의학적, 공학적 조치가 필요한지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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