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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빚수렁' 빠진 20대 청년들…신용불량자 3년 새 25% 급증

전연남 기자

입력 : 2024.09.10 15:35|수정 : 2024.09.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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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못 갚아서 신용 불량자가 된 20대들이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3년 사이 25%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20대 연체자 대부분은 수십에서 수백만 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소액 대출을 받고 갚지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말 기준, 신용 불량자로 등록된 20대는 약 6만 6천 명, 2021년 말과 비교하면 25% 급증한 건데, 전체 신용 불량자 증가율의 3배 수준입니다.

본격적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 낙인'이 찍힌 20대들이 크게 늘어난 건데요.

이런 20대 연체자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10명 중 9명꼴로 연체 금액이 1천만 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소액이라는 건데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속되는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서 생활비나 주거비와 같은 생계 관련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상당수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한 졸업자도, 2년 전보다 30%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현상에는 좋지 않은 고용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가까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7월에는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도 44만 3천 명이나 있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결국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서, 개인 회생을 신청하는 20대도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20대가 회생 신청을 한 경우는, 3천200여 건으로 2년 전에 비해 83% 늘었습니다.

회생 법원은 가상화폐나 주식처럼, 20대의 경제활동 영역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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