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 The 23 Words Harris Needs to Say to Win, by Thomas L. Friedman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함께 많은 것을 해냈습니다. 그러나 잘못한 것도 물론 있습니다. 실수와 실패에서 저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부통령으로서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분야의 개발에 필요한 기틀을 닦은 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그 덕분에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번영의 길을 걷게 될 겁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경제 안보와 더 넓은 차원의 국가 안보를 위해 우리는 당장 종합적인 에너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사용하는 분야에서 계속 세계를 선도할 겁니다. 동시에 에너지 개발은 최대한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할 것이고, 청정에너지로의 전환도 서두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취임했을 때 미국의 이민 정책은 많은 가족에게 생이별을 강요하는 끔찍한 정책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 때문에 수많은 이민자 부모와 아이가 강제로 떨어져야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가족을 고통받게 하는 건 잘못됐다는 생각에 이민 관련 규제를 너무 많이 푼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도 배운 게 있습니다. 미국이 당면한 이민 문제의 해법은 어디까지나 포괄적이고 초당적인 해법이어야 하고, 불법 이민을 통제하고 막는 건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이민을 장려하는 것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은 이런 원칙에 따라 공화당 상원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의원으로 평가받는 오클라호마주의 제임스 랭크포드 의원과 함께 초당적인 이민법 초안을 짰습니다.
트럼프가 이 법안을 보고 어떻게 했는지 아시죠? 그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어떻게든 법안을 폐기하라는 지령을 서둘러 내렸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이민 문제가 해결돼 버리면 더는 정쟁의 소재로 써먹을 수 없으니까 다급했던 거죠. 그런 트럼프가 이제 와서 저더러 말을 바꿨다고 지적하는 게 앞뒤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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