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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몸값에 '인력난'…인도 인재 '수혈'

한지연 기자

입력 : 2024.09.09 07:38|수정 : 2024.09.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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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최근 인도의 인재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의 개발자들이 특히, 인력난에 시달리는 IT 기업들에게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지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인도인 카콘데이 씨입니다.

한국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우리가 뭘 바꾸든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하시죠. 오, 훌륭한데요, 똑똑합니다.]

한국 문화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김밥 제일 좋아요. 제육 맛있어요.]

인도 IT 기업에서 4년 일한 경력으로 신규 서비스 개발 총괄을 맡았습니다. 

[카콘데이/인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 (소통을 통해 회사의) 모든 작업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바로 이런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특히 벤처,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부족은 심화했습니다.

[이승원/스타트업 '맘스테이' 대표 :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계속 개발을 하는 인력들이 이직을 하거나 떠나면, 사실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실제, 한 설문조사에서 중소기업의 75.4%가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채용과 유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와 벤처협회 등이 마련한 인도 소프트웨어 인재 매칭 사업에는 324개 기업이 신청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인도 현지 채용 설명회에는 인도공과대학 졸업생 등 약 1천 명이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30개 회사가 103명을 채용했습니다.

이런 외부 수혈이 당장 급한 중소, 벤처기업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우리나라의 이제 교육의 질을 높이는 거, 또 우리나라에서 이 교육받은 고급 인력이 또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일하고자 하도록 이렇게 인센티브를 주는 거 이런 걸 텐데요.]

막상 쓸만한 인력은 부족하다는 기업들의 하소연이 존재하는 만큼 대학 교육에 대한 투자 등 국내 인재 수급에 대한 재점검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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