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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요르단 접경서 총격…민간인 3명 사망

민경호 기자

입력 : 2024.09.09 06:21|수정 : 2024.09.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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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국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숨져 논란이 됐는데요. 이번에는 이곳과 요르단의 접경 지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숨졌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요르단 사이 국경 검문소가 있는 요르단 강 위 앨런비 다리 주변에 구급차와 경찰차들이 모였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8일) 이곳 검문소에서 일하던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이스라엘 측이 밝혔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힘든 날입니다.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앨런비 다리에서 우리 시민 세 명을 살해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요르단 당국의 초동 조사 결과 용의자는 30대 요르단인 마헤르 알 자지로, 요르단에서 서안지구로 화물차를 몰고 국경을 넘은 걸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앨런비 다리 교차로에 다다른 이후 마헤르 알 자지는 차에서 내려 검문소를 향해 권총을 쏜 걸로 알려졌습니다.

마헤르 알 자지는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왈리드/목격자 : 제 앞에 버스와 트럭이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내리더니 '작전'을 수행했어요.]

이스라엘 언론은 사망자들은 모두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국경 검문소의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군인이나 경찰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인의 거부를 확인했다"면서도 총격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앨런비 다리는 물론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연결하는 다른 검문소 2곳도 폐쇄됐습니다.

이번 총격은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요르단 국경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 조약을 체결하면서 적대관계를 청산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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