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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수시' 접수…'의정 평행선'에 혼란

손기준 기자

입력 : 2024.09.09 06:14|수정 : 2024.09.0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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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의대생 숫자까지 다시 논의하자고 의료계가 주장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9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이제 와서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입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2025학년도 대학입시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늘부터 13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됩니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의대 입시가 단연 화제입니다.

의료계가 내년 의대 증원도 백지화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자, 수시 지원 이후에 의대 정원에 변화라도 생기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수시 접수가 시작되는데, 백지화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전국 39개 의대는 이번 대입을 통해 올해보다 1천497명이 늘어난 4천610명을 내년 신입생으로 뽑을 예정입니다.

이들 가운데 67.6%인 3천118명을 수시로 뽑는데, 1천166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4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응시생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21.8%.

의대 증원이 결정된 뒤 의대 입시를 결심한 이른바 'N수생'들도 의료계의 '백지화' 요구에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말 확정된 내년 의대 정원을 이제 와 바꿀 수는 없다면서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심민철/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 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재변경된다면 대학 입시의 예측 가능성이나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전국 병원의 응급실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180곳의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가운데 27개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한 곳은 지난 6일 기준 101곳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군의관을 응급실에 파견해도 의료사고 시 법적 책임 문제 등으로 응급실 근무를 피하려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군의관 등 대체인력은 본인 과실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배상 책임에서 면제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김민영·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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