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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월평균 요금 6만 5천27원…알뜰폰의 3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9.06 08:20|수정 : 2024.09.06 08:20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 3사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월평균 휴대전화 요금이 알뜰폰 이용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 가입자 1천500명과 알뜰폰 이용자 355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오늘(6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단말기 할부금과 콘텐츠·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을 포함한 이동통신 3사 이용자의 월평균 통신 요금은 6만5천2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30대 요금이 7만 5천271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6만 8천955원, 20대 6만 4천748원, 60대 6만 3천718원, 60대 이상 5만 2천44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0대 요금이 5천178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30대도 929원 더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세대의 통신 요금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반면에 알뜰폰 이용자가 납부하는 월평균 요금은 2만 252원으로 이동통신 3사 이용자가 내는 요금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알뜰폰 이용자의 경우 자급제 단말기 구매 비율(81.1%)이 이동통신 3사(37.2%)보다 높은 데다 다른 콘텐츠나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게 저렴한 요금의 한 요인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요금 격차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도 반영됐습니다.

이동통신 핵심 서비스 만족도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고객의 이용요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0점으로 주요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가장 요금을 많이 내는 30대의 만족도가 2.90점으로 최저였습니다.

이에 반해 알뜰폰은 3.91점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 종합만족도는 3.47점으로 지난해보다 0.05점 상승했습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3.55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았습니다.

LG유플러스가 3.45점으로 뒤를 이었고 KT는 3.34점으로 2년 연속 가장 낮았습니다.

통화 품질은 SK텔레콤(3.75점)-LG유플러스(3.64점)-KT(3.57점) 순이었고 데이터 품질도 SK텔레콤(3.41점)-LG유플러스(3.27점)-KT(3.20점)로 순위가 같았습니다.

이용 요금 만족도에서는 LG유플러스가 3.24점으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3.07점)과 KT(3.05점)가 뒤를 따랐습니다.

이동통신 3사 이용자의 불만·피해 경험률은 13.7%로 지난해(17.1%)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유형별로는 부당 가입 유도가 36.4%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품질 미흡 29.6%, 약정 해지·변경에 대한 위약금 청구 28.6% 등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신 요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중장년층 맞춤형 요금제를 신설하고 소비자 불만이 많은 데이터 품질을 개선해달라고 이동통신 3사에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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