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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1년간 북한에서 컨테이너 1만 6천500개 조달"

김용태 기자

입력 : 2024.09.05 05:05|수정 : 2024.09.05 06:18


▲ 기조연설하는 켑키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지만, 북한이 이를 계속 거부하고 도발해 오면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외교에 헌신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기꺼이 관여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켑키 부차관보는 이어 북한과의 대화 의제와 관련, 안보 이슈와 함께 인권 문제, 이산가족 상봉, 장애인 지원 등 인도적 문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켑키 부차관보는 "만약 북한이 관여(대화)를 거부하고 계속 도발을 한다면 미국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동맹들을 지키기 위한 조처들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북한에서 공개 처형이 증가했다면서 처형 대상에 아이들도 포함됐다고 말했다습니다.

특히 북러 협력 실태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작년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만6천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탄약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작년 12월 이래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북한산 미사일 65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한미는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로 인정해서는 안 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공조해야 한다"면서 "한미가 북한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유지한다면, 결국 북한은 비핵화와 정권 유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언하는 조현동 주미대사
앞서 조현동 주미대사는 별개 세션에서 첨단기술 분야 국제 경쟁과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 위협을 한미동맹이 직면한 "두 개의 가장 도전적이며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조 대사는 "도전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운이 좋다. 한미동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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