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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야생 너구리 잇딴 출몰…"발견하면 모른척 지나가주세요"

송인호 기자

입력 : 2024.09.04 09:43|수정 : 2024.09.04 09:43


▲ 지난 7월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목격된 너구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심 공원에서 야생동물 너구리가 출몰해 관계 기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시설공단은 최근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파크와 해돋이공원 등 도심 공원에서 너구리를 봤다는 시민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6일 오전 7시쯤에는 센트럴파크 호수에 빠진 너구리를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구조해 관련 기관에 인계했습니다.

지난 7월 말과 지난달 5일에도 센트럴파크에 나타난 너구리를 포획해달라는 민원 전화가 시설공단에 접수됐습니다.

너구리는 송도 외곽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와 인근 골프장에서도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연수구는 너구리들이 기존 서식지인 농경지나 산림지에서 개발이 진행되자 도심 공원 등지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올해 들어 인천에서 다치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너구리 25마리를 구조해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센트럴파크에 걸린 야생너구리 출몰주의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 센트럴파크에 걸린 야생너구리 출몰주의 현수막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자 인천시설공단은 '야생너구리 출몰주의'라는 문구와 함께 "발견 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모른 척 지나가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공단은 또 "야생생물 발견 시 만지거나 먹이를 주면 안 되고 접근하지 말아 달라"며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는 우거진 풀숲을 피하고 목줄을 반드시 채워 야생생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인천시설공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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