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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1시간 앞두고 극적 타결…"버스 정상 운행"

신용일 기자

입력 : 2024.09.04 06:09|수정 : 2024.09.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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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버스의 90%가 속해 있는 경기도 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오늘(4일)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노조는 12시간 동안 이어진 협상 끝에, 오늘 새벽 3시 사측과 합의했습니다. 버스는 전 구간에서 정상 운행합니다.

첫 소식,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버스 노사가 밤샘 교섭을 벌인 끝에 총파업을 약 1시간 앞두고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양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어제 낮 3시부터 12시간 동안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한 끝에 준공영제와 민영제 노선 임금을 7%대로 인상하는 걸로 노사 합의를 이뤘습니다.

[이기천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 (노측) : 경기도 버스가 지난 20년 이상을 장시간 근로라든가 저임금 구조에서 정말 많은 고생들 했었고….]

[김기성 경기도버스조합 이사장 (사측) : 앞으로 노사가 상생을 해서 경기 버스가 좀 더 나은 버스가 될 수 있는 그런 길을 오늘 또 하나의 초석을 만들었다는 데 뜻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앞서 버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늘 새벽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었는데 막판 합의에 이르면서 정상 운행하게 됐습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광역 버스를 포함해 경기 전체 노선버스의 64%인 6천6백여 대가 운행을 멈추게 돼 우려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노사는 민영제 버스 기사의 임금 인상 폭을 둘러싸고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었습니다.

노조는 경기 지역 버스 기사의 월 임금이 서울보다 7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적어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면서, 준공영제 노선은 12%대, 민영제 노선은 21%대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준공영제 임금에 대해서는 자정쯤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민영제 임금을 놓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조정 기한이 새벽 4시로 연장되기도 했습니다.

심야 협상에서 노조 측이 언성을 높이면서 타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극적 합의로 출근길 시민 불편은 덜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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