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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첫차' 파업 예고…경기 버스 노사 협상 줄다리기

신용일 기자

입력 : 2024.09.03 20:27|수정 : 2024.09.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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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버스 노조가 내일(4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경기 지역 버스의 64퍼센트가 내일 첫차부터 멈춰서게 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지금 협상이 시작된 지 꽤 됐는데, 좀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오후 3시부터 이곳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경기도 버스 노사의 최종 조정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시간 넘게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입장 차를 좁혔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입니다.

노조는 경기 지역 버스 기사의 월 임금이 서울보다 7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적어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준공영제 노선은 12%대, 민영제 노선은 21%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일 2교대 근무를 최대한 빨리 시행할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고 1일 2교대제도 여건상 바로 도입하기 어렵단 입장입니다.

최종 조정회의는 자정까지로 예정돼 있는데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당장 내일 출근길부터 어떻게 하나 하는 사람들 많을 텐데, 대책이 마련된 게 있습니까?

<기자>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당장 내일 첫차 시간인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단 방침입니다.

파업에는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광역 버스를 포함해 경기 전체 노선버스의 64%인 6천600여 대가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마지막 모의평가를 치르는 날이라,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시민들의 교통 불편과 함께 수험생들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경기도는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주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등에 전세 버스와 관용 버스 420여 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 운행 시간도 연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레일도 파업 시 출퇴근 전동열차를 추가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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