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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감수성 없다' 질타에도…"차별금지법 반대"

한소희 기자

입력 : 2024.09.03 20:24|수정 : 2024.09.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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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인권위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차별 금지법이 쟁점이 됐습니다. 안 후보자는 오늘(3일)도 이 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인권 감수성이 없다는 야당의 질타에 여당은 법 제정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두둔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청문회에 나온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권위가 지난 2006년부터 성 소수자 혐오 등을 막기 위해 추진해 온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 지금 형태로는 반대합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동성애를 차별금지의 항목으로 넣는 것이 마르크스주의자들의 혁명을 위한 겁니까?]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 반드시, 그렇지 않은 분들이 저는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그런 사람도 있다는 얘기네요?]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 아, 그거는 책에도 있습니다.]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부족해 위원장 자격이 없다는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안 후보자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권영진/국민의힘 의원 : 동성애에 대해서 후보자 입장은 어떠세요?]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 사람을 미워한다든지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 행위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비판은 가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엄호했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2021년 11월 9일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서 이재명 대표께서 차별금지법 제정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셨고(요.)]

역사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서미화/민주당 의원 : 건국연도가 몇 년이냐고요. 1919년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 건국의 시작은 맞다, 그러나 건국의 완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서미화/민주당 의원 : 그게 지금 뉴라이트 사관이에요.]

[안창호/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 뉴라이트 사관이 뭡니까?]

헌법재판관 시절 아내와의 동반 출장 의혹은 시인했고 편법 증여 의혹이 일었던 장남 부부의 대치동 아파트 구입은 전세보증금과 아들 근로소득, 며느리가 증여받은 돈으로 진행한 정상 거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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