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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경찰 텔레그램 내사 착수"…딥페이크 피의자 24명 특정

정경윤 기자

입력 : 2024.09.02 15:09|수정 : 2024.09.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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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로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상대로 한국 경찰이 조사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2일) 기자 간담회에서 "프랑스에서 텔레그램 개발자를 체포했는데, 프랑스 수사 당국이나 각종 국제기구 등을 통해 텔레그램 수사를 공조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본부장은 텔레그램이 수사 자료를 미국 등 다른 국가 기관에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도 "텔레그램을 이용한 범죄를 지금까지 전혀 검거하지 못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를 지난달 말 파리에서 체포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이 미성년자 성 착취물과 관련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텔레그램에 용의자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텔레그램이 응답하지 않자 지난 3월 두로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말 나흘 동안 총 8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를 통해 피의자 24명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이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진 건,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특정해 신고한 게 꽤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자동 생성하는 텔레그램 프로그램 8개에 대해 내사 중이며 이를 만든 제작자 역시 입건 대상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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