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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소아마비 백신접종 본격 시작…9일간 일부 교전중단

김경희 기자

입력 : 2024.09.01 18:03|수정 : 2024.09.01 18:04


▲ 백신 투약받는 어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주도하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 일정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오전 9시 가자지구 중부 각 의료기관은 백신 접종을 개시했습니다.

접종 대상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0세 이하 어린이 64만여 명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사전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9일간 백신 접종이 예정된 지역에서 지정된 시간에 한해 군사작전을 중단하게 됩니다.

가자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 북부에서 순차적으로 사흘씩 백신 접종과 교전 중단이 이뤄집니다.

교전 중단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에 9시간 동안입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병원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의료진은 전날 합의된 일정에 하루 앞서 상징적 조치로 일부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전쟁이 10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보건의료 체계가 붕괴한 가자지구에서는 지난달 16일 백신을 맞지 않은 10개월 아기가 소아마비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지역에서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확인된 건 25년 만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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