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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무너뜨릴 태풍"…'산산'에 일본은 225만 명 피난 지시

박상진 기자

입력 : 2024.08.29 12:48|수정 : 2024.08.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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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이 무너뜨릴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가진 태풍 10호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태풍 특별경보가 발령됐고 225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오늘(29일) 오전 8시쯤 상륙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의 강한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서는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의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동 속도는 시속 15km로 다소 빨라졌습니다.

규슈 지역에 상륙한 태풍 산산은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가고시마 등 규슈지역 225만 명에게 피난 지시도 내렸습니다.

[스기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폭풍과 파도 등이 예상되니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합니다.]

아이치현에서는 하루에 8월 한 달 치 평균강수량을 넘는, 140mm의 큰 비가 쏟아지면서 발생한 산사태로 일가족 5명이 매몰돼 3명이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 큰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 보니 산사태로 집 형태가 안 보였습니다.]

규슈 남부에서도 1명이 실종됐고 강풍에 60대 남성이 다치는 등 39명이 다쳤습니다.

돌풍으로 간판이 부서지거나 지붕이 파손됐다는 신고도 160여 건 접수됐습니다.

교통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규슈 지역 등을 오가는 항공기 약 440편이 결항 됐고, 규슈 지역 신칸센은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규슈 남부에는 최대 600mm, 북부에는 4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불필요한 외출은 하지 말고 지자체의 피난 정보를 정확히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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