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재산 일부 분배"…AI로 알랭 들롱 꾸며내 온라인 사기

김영아 기자

입력 : 2024.08.28 18:59|수정 : 2024.08.28 18:59


AI가 만든 알랭 들롱의 카지노 광고 (사진=온라인 사기 적발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연합뉴스)
▲ AI가 만든 알랭 들롱의 카지노 광고

최근 사망한 프랑스 유명 배우 알랭 들롱의 가짜 이미지를 이용한 사기 광고가 소셜미디어(SNS)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현지시간 28일 온라인 사기를 추적하는 한 엑스 계정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 알랭 들롱이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를 홍보하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엔 양복 차림의 들롱이 등장하고 목소리 역시 들롱인 것 같지만 인공지능(AI)이 꾸며낸 가짜입니다.

이 영상에서 'AI 들롱'은 "여러분이 이 비디오를 보고 있을 때면 나는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내 온라인 카지노에서 여러분이 따지 못하면 우리 돈 약 1억 4천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어 "내 돈의 일부를 모든 프랑스인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고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첫날부터 약 590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들롱은 자기 딸이 이미 온라인 카지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며, 계정에 돈을 충전하고 게임을 시작하라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이 영상에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모방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고 이어 '카지노 들롱'이라는 역시 가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합니다.

일간 르피가로는 사용자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은행 정보 등이 유출돼 금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I 사기 전문가인 빅토르 바이사트는 일간 르파리지앵에 "유명인 이미지를 사기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 3월엔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카지노를 홍보하는 영상이 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기꾼들은 이런 광고를 유포하기 위해 메타에 돈을 내고 있으며 계속해서 광고를 올린다는 건 이런 식의 사기가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SNS 플랫폼이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사기 적발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