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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D리포트] "미국과 핵협상에 장애물 없다" 이란 하메네이, 입장 변화?

홍순준 기자

입력 : 2024.08.28 16:40|수정 : 2024.08.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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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현지시간 27일 미국과의 핵 협상에 대해 어떤 장애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영 TV로 방송된 영상에서 이란 정부가 적과 논의하는 데 "장벽이 없다"며 미국과의 핵 협상 추진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어떤 곳에서는 같은 적과 관계를 맺는 것은 모순이 아니며 장벽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리의 희망을 적에게 걸고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경고도 했습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도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이란 대통령 내각과의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하메네이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서방의 제재에 대해 이란과 미국의 비공식 채널을 통한 대화보다 더 실질적인 협상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달 말 취임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선 운동 때 이란 경제를 마비시키는 서방의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서방과 핵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제재 완화 목표는 공유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이란 권력 구조상 보수 강경파의 중심에 있는 하메네이가 최종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어 외교 정책에 대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입지가 얼마나 클지는 불확실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가운데 누가 승리하느냐도 변수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때인 2018년 이란과 서방의 '이란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해 다시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하메네이의 발언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이란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며 양국의 갈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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