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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검법 내라"·"이재명, 공개회담 수용하라"…회담 신경전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24.08.25 15:16|수정 : 2024.08.25 15:16


여야는 조만간 열릴 대표 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당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25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가 지난 22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양측이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회담에 앞서 자신이 언급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 해병 특검법을 내야 한다며 먼저 압박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공개 회담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대표를 향해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시한 '한동훈표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시한이 바로 내일(26일)"이라며 "한 대표는 내일까지 특검법을 가져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한 대표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특검을 수용하겠다면서 열흘 안에 한 대표가 해당 법안을 발의해 달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를 향해 "이젠 여당 대표이니 회담의 성과를 챙겨야 한다. 용산 눈치를 볼 일이 아니다"라며 "'반바지 사장', '허수아비 대표'가 아니라면 특검법을 내놓으라"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일방적인 국정 기조의 변화와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언제든 어떻게든 마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쇼맨십이 아니라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회담 형식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 대표가 제안한 '공개 회담' 방식을 이 대표가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상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세사기특별법'이 최근 상임위에서 합의 처리된 것을 언급한 뒤 "이제 여야 대표가 나설 차례"라며 "국민을 위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회담인데 굳이 밀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말했듯, 국회 로텐더홀이든 광화문 광장이든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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