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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납치 살인사건, 남자는 왜 칼을 휘둘렀나…'궁금한이야기Y' 추적

입력 : 2024.08.23 16:30|수정 : 2024.08.23 16:30


궁금한이야기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주차장 납치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4개월 전 식품공장에 입사했다는 윤미(가명) 씨는 누구보다 밝고 성실하게 일해왔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그동안 지각 한번 없었던 그녀가 무단결근을 했다. 느낌이 이상했다는 직장 동료 재원(가명) 씨는 퇴근하자마자 윤미 씨 집을 찾았다. 그런데 집 안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고, 그녀가 늘 타고 다니던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행방이 확인된 곳은 집에서 5km 떨어진 공터였다.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된 윤미 씨. 그런데 차량 안에선 목, 복부, 그리고 손목에 상해를 입고 쓰러져있는 의문의 남성이 함께 발견됐다.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아파트 CCTV에서 출근하는 윤미 씨를 남성이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소식을 들은 직장 동료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평소 그녀는 한 남자 때문에 늘 불안에 떨었다고 했다. 한 달 전쯤 회사로 찾아온 남자를 동료들이 직접 막아선 적도 있었다고 한다. 남자의 정체는, 과거 그녀와 함께 사업을 했던 전 동업자 안 씨(가명)였다.

8년 전 스쿼시 동호회에서 처음 알게 됐다는 두 사람. 안 씨가 운영하던 PC 방 사업에 윤미 씨가 동업자로 참여했고, 코로나19 여파로 PC 방을 폐업한 뒤에도 올해 4월까지 함께 국숫집을 운영하며 동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안 씨의 지인은 제작진에게, 그가 평소에 윤미 씨가 투자금은커녕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윤미 씨 딸 다슬(가명) 씨의 말은 달랐다. 신용불량자였던 안 씨가 그녀의 명의로 가게를 운영하며 수억 원의 빚을 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가게 운영비를 충당해야 한다고 사채를 빌리면서 윤미 씨에게 공증을 서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안 씨가 윤미 씨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GPS)를 몰래 설치해 그녀를 미행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남자는 대체 왜 집요하게 윤미 씨의 뒤를 밟으면서까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걸까.

주차장 납치 살인사건의 전말을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Y'는 2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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