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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D리포트] 피해 왜 컸나…스프링클러無 · 가연내외장재 · 계단위치 · 구조여건

입력 : 2024.08.23 16:46|수정 : 2024.08.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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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소방 선착대는 신고 접수 4분 만인 저녁 7시 43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심야 시간대가 아닌 비교적 이른 저녁시간대 발생한 화재이고, 초기에 화재 경보까지 울린 점을 고려하면 너무나 큰 피해입니다.

소방 당국은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호텔 측의 취약한 화재 설비를 꼽았습니다.

2004년 세워진 호텔에는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2018년 스프링클러 설치기준 개정에 따라 6층 이상의 호텔·여관에는 전층 설치 의무가 적용됐으나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20년 전 지어진 호텔 건물의 내장재나 외장재도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재가 아닌 가연물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난계단이 발화지점 바로 옆에 있던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당시 투숙객들이 화재 경보를 듣고 대피에 나섰지만 발화지점인 810호 객실 문이 열려 있어 화염과 연기가 급속하게 퍼졌습니다.

건물 양쪽에 있는 피난계단 중 1곳이 810호 바로 옆에 있다 보니 투숙객 상당수는 계단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구조작업 당시 여건도 좋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 도착 5분 만인 7시 48분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지만 매트로 뛰어내린 남녀 2명 모두 숨졌습니다.

먼저 뛰어내린 여성이 매트 모서리 쪽으로 떨어지면서 매트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보호막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고가 사다리차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호텔 주변에 지정 주차구역과 불법주차 차량들이 있어 7.5m 폭의 사다리차를 배치해 사다리를 위로 올리기 쉽지 않았고, 에어매트를 펴는 게 더욱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사고 위험도가 높은 건축물 현황을 파악해 추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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