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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대결 확정…75일 간의 '극과극 혈전' 시작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08.23 12:32|수정 : 2024.08.23 12:32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75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구도로 확정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 22일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을 하면서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도전 포기 선언 이후 32일 만에 집권당 대선 후보로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3회 연속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일찌감치 확정지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후보로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이 각각 나섭니다.

미국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 하에, 신고립주의 경향을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은 누가 승리하든 미국 현대사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아버지를 둔 아시아계 흑인 여성으로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검사로 경력을 쌓아 온 진보 정치인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부 뉴욕을 주무대로 막대한 부를 쌓은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강성 우파 성향을 보여 오는 등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면모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에서 해리스는 중산층 이하 감세와 대기업 증세를, 트럼프는 부자와 대기업을 포함한 보편적 감세를 내세웠고 안보 분야에서는 해리스가 동맹 중시 및 강화를 내세운 반면 트럼프는 동맹 안보비용 부담 확대를 주 공약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 해리스는 총기 규제 강화에 찬성, 트럼프는 반대 입장이며 환경 문제에 있어서 해리스가 친환경 에너지원 중시를, 트럼프는 '화석 에너지원 시추 확대'를 주장하는 등 선명하게 대립됩니다, 두 후보의 '본 게임'은 다음 달 10일 첫 TV 토론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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