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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버스 노조, 총파업 결의…버스 90% 멈춰서나

한주한 기자

입력 : 2024.08.23 12:38|수정 : 2024.08.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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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버스 노조가 올해도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사측과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 달 4일 경기지역 버스 90%가 멈춰 서게 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쟁위행위를 위한 투표에서 98.3%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앞서 임금 인상 등의 쟁점에 대해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진전이 없자 지난 19일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사 협상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회의 두 차례만 남게 됐습니다.

노조는 다음 달 3일 마지막 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날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파업에는 경기도 내 노선버스의 90%인 9천300여 대가 참여합니다.

노조 측은 임금을 서울시 수준으로 올리고, 1일 2교대제 전환을 최대 여섯 달 유예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석환/전국자동차노동조합 용남고속지부 위원장 : (지난해 합의에서) 서울하고 임금격차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3년 이내에, 작년을 포함해서 3년 이내에 30%씩 해서 다 전체적으로 맞춰주기로 했는데, 올해 사측에서 나온 임금협상 인상률을 보니 너무 터무니없고….]

반면 사측은 임금인상의 경우 타 지역 업계 평균 수준까지, 1일 2교대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6개월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 버스 노조의 파업 결의는 최근 연례행사화되다시피 한 실정입니다.

노사가 파업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하는 아슬아슬한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는 것인데, 버스 운용 수익 개선과 인력 확충을 위한 구조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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