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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르노 수상'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

입력 : 2024.08.20 09:45|수정 : 2024.08.20 09:45


수유천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도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김민희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경쟁부문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은 김민희는 "같이 작업해 주신 배우들께 감사하고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준 관객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작품을 연출한 홍상수 감독에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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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이후 자리로 돌아간 김민희는 환하게 웃으며 홍상수 감독의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홍상수 감독은 그런 김민희를 사랑스러운 듯 바라봤다.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 영화이자, 홍상수와 김민희는 15번째 협업작인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세계 6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로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성별 구분을 두지 않고 최우수연기상 대상자를 선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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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은 이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수유천'은 '우리 선희'(2013, 감독상 수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황금표범상 대상, 최우수 연기상(정재영 배우)), '강변호텔'(2018, 최우수 연기상(기주봉 배우))에 이어 네 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2017년 연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또 한 번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국내 배우 중에서 베를린영화제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탄 건 김민희가 유일하다.

로카르노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섬세함과 인내, 절제를 위한 대담함이 필요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감동적인 영화 '수유천'에서 이 여배우는 이 모든 것과 그 이상의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내어 심사위원단 모두를 경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김민희 씨에게 드립니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김민희의 열연을 볼 수 있는 '수유천'은 오는 9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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