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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팩 분해' 3차 합동감식…발화점 분석

배성재 기자

입력 : 2024.08.20 00:28|수정 : 2024.08.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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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피해가 발생했던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의 정확한 발화점을 찾기 위한 3번째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배터리 팩을 분해해 발화지점과 원인을 분석할 방침입니다.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반이 검게 탄 배터리 팩에서 그을음을 제거합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있던 배터리 팩입니다.

경찰은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3번째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국과수와 소방, 벤츠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한 이번 감식에서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기 위해 배터리 팩을 분해했습니다.

[공선회/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배터리 팩을 분해해서 그 안에 셀과 모듈을 살펴보는 작업을 할 겁니다. 발화지점을 특정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국과수는 분해된 배터리 부품들을 지난 2차 감식에서 확보한 배터리 관리장치와 함께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분석에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벤츠 자동차의 차주와 최초 화재 목격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차주는 "지난해 차량 정기 점검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차량은 불이 나기 59시간 전부터 아파트에 주차돼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를 꺼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파트 관리소 직원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최근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에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와 여당은 다음 달로 예정했던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이달 안에 앞당겨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대책에는 과충전 방지 시스템, 배터리 이력 관리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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