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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죽음 당한 63만 마리 '둥둥'…"열흘 넘게 30도" 비상

입력 : 2024.08.19 20:45|수정 : 2024.08.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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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은 바닷물 온도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남 여수의 양식장에서 6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고, 또 양식장에 치명적인 적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여수항에서 뱃길로 2시간 반 거리에 떨어진 거문도의 한 양식장입니다.

3년 동안 애써 키운 우럭이 떼죽음을 당한 채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박치용/여수 거문도 양식어민 : 지난주부터 수온이 많이 상승하면서 조피볼락 위주로 대량폐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추석 때까지 지속할 것 같습니다.]

여수 거문도 양식장 5곳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는 줄돔과 우럭 등 63만 마리.

피해액만도 9억 원에 이릅니다.

올해 여수 양식장에서 발생한 고수온 추정 첫 피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식장에 치명적인 적조 발생 우려마저 커지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덕영/여수시 어업생산과장 : 적조가 일정 개체 이상 발생할 때에는 장비 등을 총가동을 해서 방제를 할 계획입니다.]

여수 거문도 바다 수온이 열흘 넘게 고수온경보 기준보다 2도 이상 높은 30도에 달하면서 쉽게 식지 않는 바다 특성상 추가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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