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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조응천 "文 영상축사에 '시끄럽다, 빨리 꺼'…이재명 유일체제"

입력 : 2024.08.19 10:06|수정 : 2024.08.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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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2기? 대화·타협 대신 특검·탄핵·청문회·국조로
- 이재명 1심 선고? 온·오프라인 비난에 판사들 위축돼
- 위증교사 최소 집행유예 맞지만, 벌금형 나올 수도
- 文 영상에 "시끄럽다", 이언주는 5등…이재명 유일체제
- 정봉주 표계산 착오…당내 다른 목소리? '연목구어'
- 초일회? '체온 나누자'…李 리스크 현실화되면 룸 생길지도
- 김경수가 이재명 라이벌? 합리·중도 세력 기회 안 주어져
-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돼도 대체할 사람이 깃발 들 것
- 한동훈, 성과 안 보여…원래 스타일로 웅크리는 듯
- 말싸움 능한데 고민 없어... 피아 구분 말고 부대껴야
- 채 해병 특검, 바둑 수싸움… 제보공작? 민주당 받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8월 19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김태현 : 평소보다 BGM이 길게 나오네. 음악 좋은데. 복잡하고 어지러운 정치권 이슈를 빠르게 해결해 드립니다. 작두를 대령합니다. 돌아온 판관 조청천, 개혁신당 조응천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조응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 한 달에 한 번 있는 코너인데 조응천 의원이 오늘 출연하시는데 어제 친정인 민주당에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얘기부터 좀 해 보려고요. 별로 하기 싫으십니까?

▶조응천 : 친정이라고 그러니까 좀 이상하네. 어쨌든.

▷김태현 : 친정 맞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역대 최고 득표율로 돌아왔습니다, 90%는 넘지 못했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2기가 어제부터 출범한 건데 일단 총평부터 좀 들어보죠.

▶조응천 : 항상 하는 얘기지만 이재명 사당화, 이재명 유일 체제의 완성. 그리고 이재명 대선 체제의 출범 뭐 그런 정도로 볼 수 있겠죠.

▷김태현 : 일극 체제도 강력해진다, 이런.

▶조응천 : 이제 끝났죠. 완전히 당헌당규까지 다 바꿨지 않습니까? 더 강한 민주주의,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그러니까 당원 이번에 보셨잖아요. 뭐 조금이라도 이재명한테 해코지할 것 같으면 달라붙어가지고 끄집어 내리고 여당 상대로 막 그냥 샤우팅 하면 가서 힘 실어주고 하는 것.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가겠다는 거고 더 강하다는 건 대화와 타협, 토론은 그건 교과서에나 있는 거고 계속 특검, 탄핵, 청문회, 국조 이걸로 가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씩 좀 보죠. 김두관 전 의원이 그런 말 했어요. 당내에서 다들 쉬쉬하지만 걱정이 많다. 이거 결국 10월 선고가 2개 나오거든요. 공직선거법 위반하고 위증교사. 이거에 대해서 걱정하지만 쉬쉬한다, 아무도 말하고 있지 않다. 이걸 김두관 후보가 얘기한 건데 이거 민주당에서 뭔가 어느 정도 플랜B 이런 거 짤 필요도 있다고 보십니까? 선고 결과가 만약에 안 좋을 걸 대비해서.

▶조응천 : 선고 결과는 정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조응천 : 그것도 만약에 그게 유출되면 큰일 나는 거고. 그런데 조국 대표 실형 항소심에서 실형 2년을 선고하면서 법정 구속 안 했지 않습니까? 상당히 이례적이죠. 제가 법원 쪽에 있는 선후배들하고 쭉 얘기를 해 봤는데 판사들도 좀 비난하는 여론 혹은 더 적극적인 그런 압박이 굉장히 위축시킨다.

▷김태현 : 사람을.

▶조응천 :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그래서 그걸 부지불식간에 내가 왜 그것까지 해가지고 총알받이 해야 돼라고 생각하는 게 좀 있다는 것 같아요. 정말 불행한 일인데. 이게 여론으로부터의 독립도 사법부 독립에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잖아요. 요즘은 정부로부터, 행정부로부터 독립보다 더 이게 절실한 건데 그래서 저는 모르겠습니다. 법원이 조금 물러터진 거 아니냐, 그동안에라고 생각을 하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공직선거법은 김문기 부분하고 국토부 협박 부분이 있잖아요. 김문기는 내심이다 해가지고 그렇게 공소 유지가 쉬울까, 어려울 수가 있다. 국토부 협박 부분은 그것보다는 좀 더 객관적으로 증거가 있는 편인데 만약 김문기가 날아간다면 국토부 가지고 백 이상을 선고할 수 있을까, 지금 법원의 태도로 봐서. 그리고 위증교사는 엄청 중범죄잖아요. 또 그로 인해가지고 혜택도 많이 본 바가 있고. 그러면 당연히 최소한 집행유예 이상은 나와야 되는데 혹시 고액의 벌금형으로 갈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들도 제 주위에서는 좀 하더라고요, 법조인들이.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민주당의 총선 압승, 이재명 대표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표 연임 그리고 민주당의 어떤 이재명 대표 체제 강화, 열성 당원들의 지지 이런 것들 때문에 재판부가 형량을 정함에 있어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조응천 : 제일 끝에 열성 당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비난하고 또 사람 이름 써붙여가지고 법원 서초동에 덕지덕지 붙이고 계속 시끄럽게 하는 것, 그걸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건 이제 차츰 보도록 하겠고 이거 좀 보죠. 최고위원 선거.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건 그건 기정사실이었으니까. 이○○ 님께서 문자를 주셨어요. 질문입니다. "정봉주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민주당은 찐명 아니면 다 비명횡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가요?"라고 조응천 의원에게 질문이 들어왔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정봉주 후보의 낙선.

▶조응천 : 그게 유일 체제라고 하는 거고 사당화라고 하는 거죠. 솔직히 말해가지고 출마한 그 후보들 다 용비어천가가 아니고 명비어천가, 명창 선발대회였죠. 누가 누가 잘하나. 예를 들어 김민석 후보 같으면 자기가 대선캠프에 전략본부장? 잘 기억은 안 납니다. 그렇게 하겠다. 전현희는 수석 변호인 하겠다. 김병주 후보는 국방참모 하겠다. 또 누구야. 한준호는 호위무사가 되겠다,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대표의 후보, 대표로 나온 후보를 특정해서 그 사람의 무슨 도구가 되겠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지금 다 된 겁니다. 거기다가 이언주 후보가 어제 턱걸이를 해가지고 당선이 됐는데 그건 물론 이제 정봉주가 빠진 그 표가 아마 갔을 것 같은데 어저께 상당히 인상 깊게 본 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했잖아요. 그때.

▷김태현 : 당 확장 가로막는 배타적 행태를 배격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배격하자.

▶조응천 : 그런 말씀을. 그러니까 중도로 소구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 너무 세게 하는 것보다는. 그래야 집권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너무나 당연하신 말씀인데 거기 대고 야, 시끄럽다. 왜 이렇게 기냐. 빨리 꺼. 그랬다고 하는 보도들을 봤어요.

▷김태현 : 저도 봤어요.

▶조응천 : 그러면 이언주 후보가 왜 5등으로 됐겠냐.

▷김태현 : 친문 저격수?

▶조응천 : 국민의당, 국민의힘 이런 쪽에 있을 때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을 많이 했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조응천 : 그걸 높이 평가했던 거 아닌가. 그러니까 이제 친문하고도 완전히 등을 돌리고 이재명 외에는 다 용납 못하겠다는 취지로밖에 안 보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거 어쨌든 당원들의 뜻이고 일부 여론조사 있으니까 지지자들의 뜻이니까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다 승복하는 게 맞는데 제가 궁금한 것. 어쨌든 정봉주 후보가 사실 전국구 인지도가 있으니까 초반에 1위를 달렸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는 게 알려진 이후에 급전직하해서 6위로 낙했거든요.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돼요? 왜냐하면 모든 선거 과정에서 초반에 1위를 하다가 이렇게 갑자기 2등, 3등도 아니고 그냥 당 선거 밖으로 확 밀려나는 예가 흔한 건 아니잖아요.

▶조응천 : 그렇죠. 그러니까 정봉주 후보가 표 계산을 조금 잘못했던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아무리 해도 5등은 한다. 그래서 내가 들어가기만 해 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아마 강선우 후보가 페이스북인가요? 나한테 표 주지 말고 꼭 필요한 사람한테 주세요, 이런 취지로 올렸다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본인한테 표 주지 말라고 했어요, 선거 나오는데?

▶조응천 : 그러니까 떨어뜨릴 사람, 꼭 돼야 될 사람 그쪽으로. 나는 어차피 안 될 몸이니까. 그렇게까지 하는 선거는 내가 처음 봤는데 이번에 권리당원 비중이 56%, 대의원이 14% 아닙니까? 국민은 30%. 국민은 그런데 지지층과 무당층이니까요. 안물안궁한 이 전당대회에서 굳이 응하는 사람 누구겠습니까, 일반 국민이라도. 적극 지지자라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이미 완전히 짠물로 지금 바뀌었기 때문에 너무 안이하게 현실을 생각했던 거 아닌가, 정봉주 후보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현희 후보가 사실은 김건희 여사는 살인자입니다. 이 발언 이후에 뜬 거 좀 득표율이 올라갔고.

▶조응천 : 그렇죠. 그래가지고 2등까지 갔죠.

▷김태현 : 그것도 강성 당원들의 영향이다?

▶조응천 : 당연하죠.

▷김태현 : 윤석열 정부를 세게 공격하니까 표가 돌아간다?

▶조응천 : 정신 나간 국힘 의원들, 그걸로 김병주 후보가 초반에 계속 2위권을 형성했잖아요. 얼마나 부러웠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강선우 의원의 정확한 워딩은 이겁니다. 저를 찍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투표해 주십시오. 이렇게 발언했다고.

▶조응천 : 세상에 자기 안 찍어도 된다는 걸 왜 굳이 적극적으로 얘기를 합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게 그러면 이제 이재명 대표 체제가 완전히 강화되는 건데 그러면 당내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사실은 조응천 의원도 민주당에서 그 얘기 계속하다가 문자폭탄 맞으시고 공천 과정에서 여차저차 해서.

▶조응천 : 저는 공천까지 안 갔어요.

▷김태현 : 맞아, 그랬구나.

▶조응천 : 저는 1월 초에 나갔습니다.

▷김태현 : 맞아, 그건 정정하겠습니다.

▶조응천 : 제일 먼저 나갔죠.

▷김태현 : 탈당하신 거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그때 조응천 의원이 민주당에 계실 때보다 지금 더 그게 강화됐다.

▶조응천 : 이제 완성됐다.

▷김태현 : 완성됐다? 그러면 민주당에서 다른 목소리 이제 들어볼 수 없는 겁니까?

▶조응천 : 그건 연목구어죠, 사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조응천 : 다른 목소리를 냈다면 몰려가가지고 린치를 가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말씀하세요.

▷김태현 : 그런데 이건 어때요? 초일회. 제가 명단을 불러드리겠습니다. 박광온, 박용진, 송갑석, 윤영찬. 다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저희가 친명일색, 비명횡사 얘기할 때 많이 언급했던 비명계 중진 의원들이거든요. 이 15명 정도 모여서 초일회라고 모임 만들었다고 그러는데 여기서 세력화돼서 목소리 좀 낼 수 있다고 보세요?

▶조응천 : 그나마 정겹고 또 살아남았으면 했던 사람들 이름이 쭉 나오는데 이게...

▷김태현 : 조응천 의원 입장에서?

▶조응천 : 그렇죠. 왜냐하면 당의 앞날,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 당의 앞날이 걱정된다. 이렇게 가서는 안 되지 않냐. 다양성, 민주당이 이게 민주당이냐. 그렇게 같이 고민하고 울분을 토로하고 했던 분들인데.

▷김태현 : 요즘도 연락하세요?

▶조응천 : 가끔 하죠. 그런데 이게 초일회가 지금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그 직후에 이게 보도가 됐어요.

▷김태현 : 맞물렸어요. 본인들은 김경수 전 지사랑 상관없다고 말은 하지만.

▶조응천 : 마치 무슨 관련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기가 십상인데 초일회라는 건 21대 임기 중에 5월달에 야, 이제 우리 임기 다 끝나가는데 원외 되고 나면 뿔뿔이 흩어질 건데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모여서 밥이라도 먹자는 취지로.

▷김태현 : 이미?

▶조응천 : 이미 5월달경에 이게 결성이 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잖아요. 저도 지금 제 영혼의 단짝 이원욱 의원과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같이 오손도손하고 있는데 혼자 있으면 유튜브나 보고 넷플릭스나 보고 멍하고 있잖아요.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몸 비비고 말벗 할 사람들이 필요한 거죠.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럼 단순 친목모임이지 예를 들어 김경수 전 지사 가을이나 겨울에 돌아오면 그 중심으로 해가지고 친문, 비명이 뭉치고 이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 이런 말씀이세요?

▶조응천 : 아니요, 아직은 뭘 방향성을 가지고 한 게 아니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앞으로도 정치를 할 사람인데 이제 엄혹한 겨울이 다가온다. 겨울에 그래도 우리끼리 서로 체온이라도 나눠야 되지 않겠니라는 정도의 의미인데.

▷김태현 : 지금은 그렇지만 앞으로.

▶조응천 : 이분들이 사실 공천 못 받고 혹은 낙선해가지고 지금 여의도에 안 계신 거지 앞으로 영원히 여의도 안 가겠다 하시는 분들이 아니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조응천 :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이렇게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상황이 될 때 그때는 다시 현실화될 수가 있는 건데 그게 과연 김경수 지사가 귀국했을 때냐. 저는 그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10월에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 그로 인해서 잠재 대통령 지지도인가요? 1번 이재명, 2번 한동훈 이렇게 쭉 나오잖아요. 그게 현격히 떨어지고 한다면 그러면 이제 룸이 좀 생기겠죠.

▷김태현 : 그러면 가을, 겨울에 김경수 전 지사가 돌아오면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수 전 지사의 정치적 미래는. 이제 족쇄는 풀렸으니까 선거 얼마든지 출마할 수 있는 거잖아요.

▶조응천 :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문 전 대통령의 영상 축사에 대해서 야유를 하고 빨리 내려라 그러고 또 문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공격한 사람을 그냥 올려줬어요, 5등으로. 그러니까 친문과는 상관없다는 걸 이번에 보여준 거다.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가지고 자당 출신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비난은 금기시되었습니다. 터부시했는데 그 터부가 깨진 거예요. 그러니까 노무현까지는 봐주겠는데 문재인은 못 봐주겠다. 지금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경수 지사가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저렇게 하는데.

▷김태현 : 룸이 없을 거라는 말씀이세요?

▶조응천 : 김경수 지사 특별히 배려할 이유가 없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에게 김경수 전 지사는 만약에 잠재적인 라이벌이 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이걸 뭐라고 해야 되나, 일종의 불쏘시개 역할? 이렇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

▶조응천 : 이미 무당 유튜버들 때문에.

▷김태현 : 무당 유튜버요?

▶조응천 : 네. 그런 분들 때문에 불구대천의 대상을 지금 잡아놓고 있잖아요, 윤석열이라든가. 그건 계속 여권 쪽의 최고 권력자 혹은 지도자가 되겠죠. 거기를 일단 공격하고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우리가 산다는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그런 생각들을 다수가 지금 가지게 됐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돼 가지고 피선거권이 박탈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내에서 합리적이고 그래도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세력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없다. 오히려 이재명을 대체할 또 다른 사람이 깃발을 들 거고 그쪽으로 모일 거다.

▷김태현 : 더 강한?

▶조응천 : 더 강할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김태현 : 그 스타일의.

▶조응천 : 그래서 그걸 염두에 두고 저번 1기 대표부도, 최고위원들도 그렇게 열심히 했던 거고 지금 2기도 역시 이재명의 뭐가 되겠다고 해서 혹시 이재명이 잘못되면 그럼 나한테 찬스가 돌아오지 않을까, 그럴 수가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이거는요? 김두관 전 후보가 이런 얘기했잖아요. 탈당파 안아야 대선 승리할 수 있다. 결국 조응천 의원하고 이원욱 의원을 다시 포용을 해야 중도 확장이 되고 민주당이 대선 이길 수 있다는 게 김두관 후보의 지적인 것 같은데 과연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왜냐하면 지금 정책적 얘기하는 거 보면.

▶조응천 : 김두관 후보가 출마하실 때도 생뚱맞다 그랬고 저분이 일관성, 서사가 전혀 없이 지금 갑자기 이렇게 노선 변경을 나왔는데 저는 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내가 자꾸 드렸습니다. 탈당파를 지칭을 하시고 그러는데 한번 제 기억만, 저하고 직접 관련된 것만 하더라도 21년 5월달에 송영길 대표가 선발된 전당대회가 있었어요. 그때 문자폭탄이 무척 심했습니다. 그때 김용민, 박주민 이런 분들이 저에 대해서 뭘 징징대냐. 김두관 후보도 그때 한마디 보탰어요. 뭐라고 그랬냐? 당원들과 정체성이 맞지 않으면 네가 정당을 잘못 선택한 거다.

▷김태현 : 조응천 의원에게.

▶조응천 : 라고 얘기를 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뽑혔을 때 그때도 원내대표 나가셨는데 비명들, 조응천을 비롯한 비명들은 시스템 공천 이걸 못 믿겠고 앞으로 공천에서 손해 본다는 예단을 갖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 분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하시니까 뭐지, 뭐지? 갑자기 그런 말씀하시면 그거 믿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김두관 후보의 얘기도 믿을 수 없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할 리 없다, 이런 취지인 것 같아요.

▶조응천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보죠.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고서 한 달 정도. 한 달 좀 못 됐나요? 된 것 같은데 정치인 한동훈에 대한 평가를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지금 대표 취임하고 난 이후의 지금까지 행보들. 아직 한 달은 안 됐군요.

▶조응천 : 그러니까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실적이랄까 성과 같은 게 아직은 눈에 보이지 않죠. 특히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그다음에 스탠스가 좀 바뀌었고요.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죠. 그래서 과연 지금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민생에 집중을 하고 야당과 차별화를 이뤄야 되는데 그게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건 아닙니다. 여당 대표가 뭡니까? 여의도연구원도 있고 정책위도 있고 당의 공식 기구가 많고 또 많은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그분들과 오프라인 접촉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조응천 : 제가 듣기로는. 어쨌든 만나서 밥 먹고 저녁에 술은 안 하시니까 제로콜라 드시면서 갑론을박하면서 이게 뭐가 나오는데 그게 좀 소홀한 거 아닌가. 또 인선이 너무 친한 측근 위주로 당직 인선이 된 것 같아서 역시 확장성보다는 원래 스타일을 갖고 가면서 딱 웅크리고 있는 거 아닌가. 말싸움이나 잔지식은 굉장히 능하고 딱 보고 캐치하는 건 습득력은 굉장히 좋은데 전체를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의 지금 근본적인 문제점, 고민 이런 건 조금 부족한 거 아닌가,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그렇게 갈 건지 좀 나아질 건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그동안에 대통령 역임하신 분들 보면 한 1년만 지나면 저분은 왜 대통령 하려고 그랬지? 대통령 되는 게 목표였구나라고 지금 전부 다 평가를 할 수밖에 없어요, 제 입장에서는. 그런데 지금 수준으로서는 한동훈 대표가 설령 대권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 깊은 고민이 없다.

▷김태현 : 조언 한마디 해 주시면 앞으로 뭐 해야 됩니까, 그럼?

▶조응천 : 주위에 공당의, 집권 여당의 대표잖아요. 피아를 너무 구분하지 말고 두루 만나고 믿고 일을 맡기고 또 그걸 부대껴 봐라. 그러면 당신 혼자 고민하고 컴퓨터에서 찾아보고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용한 그런 해법이 나올 것이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국민의힘 관련된 얘기인데 이거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민주당의 제안, 제3자 추천안 가지고 오세요라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서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제기했던 제보 공작 의혹, 이것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자. 그러면 당 내외 의견 반영해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이것도 개혁신당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안입니까?

▶조응천 : 당연하죠. 다른 방송 나가서 제가 그랬습니다. 이거 바둑 수싸움 비슷한 거다. 혹은 포커 같은 거다.

▷김태현 : 상대 패를.

▶조응천 : 아니, 상대방에서 콜, 오버 들어오면 난감해진다. 즉 민주당에서 그래, 당신의 3자 제안 받겠다고 하면 그다음부터 한동훈은 패가 꼬인다. 그러니까 딱 박찬대가 하자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오버 치는 거죠.

▷김태현 : 하나 더 던져요?

▶조응천 : 콜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이걸 받겠냐. 제보 공작, 민주당이. 이건 못 받을 거다. 다이 할 거다, 콜 못하고라고 해서 더 센 걸 던졌는데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진상 파악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과정에는 제보 공작도 분명히 그 속을 봐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좋죠. 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좀 반대하는 것 같던데 그래도 조응천 의원 입장에서는 이것도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받아볼 수 있는 안이다?

▶조응천 : 국민들께서는 이게 됐건 저게 됐건 어쨌든 도대체 어떻게 된 건데, 그게 궁금하신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개혁신당의 조응천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응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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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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