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왼쪽 네번째) 등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오늘(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DJ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추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습니다.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도 참석했습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김두관 후보도 이날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추도식에 들렀고, 노재헌·김현철·노건호 씨 등 전직 대통령 자제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습니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과 리더십을 한목소리로 기렸습니다.
우 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은 독재에 맞서 싸울 때도, IMF 국난을 헤쳐 나갈 때도 언제나 국민을 믿고 국민을 섬기셨다"며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연 담대한 리더십,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남북관계가 나날이 대결로 치닫고 한반도 평화가 흔들리는 지금, 대통령 같은 지도자가 계셨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절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2024년 어떤 정치인보다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상인적 현실 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갖춰야 한다',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 앞서야 한다' 등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상기하며 "이 말씀들만 실천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굳건히 세운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민생경제는 파탄 났다"며 "대통령께서 당부하신 민주주의의 완성,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을 마치고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분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