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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 가자지구 공습으로 20여 명 숨져

정혜경 기자

입력 : 2024.08.17 23:56|수정 : 2024.08.17 23:58


▲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레바논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와 가자지구 중부를 공습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에 있는 주거용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약 10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사 NNA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NNA는 사망자가 모두 시리아인이며 어린이가 2명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기 창고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레바논 남부 해안 도시 티레에서 헤즈볼라 지휘관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 아옐레트 하샤하르 키부츠(집단농장)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가자지구 중부 알자와이다에 있는 한 주택에서는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는 병원이 제공한 명단을 인용해 사망자가 부부와 2∼22세 자녀 11명, 다른 친척 등 모두 일가족이라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자정 직후 로켓 3발이 주택을 직접 때렸고 당시 주택과 창고에 민간인 40여 명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무장세력의 로켓 발사에 대응한다며 알자와이다 인근 마가지 등 가자지구 중부에 대규모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다만 폭격을 맞은 알자와이다 주민에게도 대피령이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는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 모여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협상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스라엘을 뺀 세 나라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며 내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마스 정치국 위원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AFP통신에 "타결에 근접했다고 말하는 건 착각"이라며 "우리는 진정한 협상이 아닌 미국의 강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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