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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해리스 승리 가능성 높다…선벨트·러스트벨트 중 하나 잡으면 당선"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입력 : 2024.08.17 15:43|수정 : 2024.08.17 15:43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각 16일 자체 예측 모델을 근거로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더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오대호 인근의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와 남부의 선벨트(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경합 주의 승부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려면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모두 승리해야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나 선벨트 중 한 곳만 승리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국 선거는 선택과 집중이 승패를 가르는 만큼 해리스 부통령이 좀 더 용이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오늘 당장" 선거를 치를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당장 선거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확보할 수 있는 선거인단 수는 255명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워싱턴 포스트가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은 여론의 추세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해리스 부통령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고, 7개 경합 주의 지지율도 평균 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현재 러스트벨트의 경합 주인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미시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안쪽으로 따라잡았습니다.

선벨트의 4개 경합 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있지만, 조지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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