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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최빈국으로 만든다?…'난카이 지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

입력 : 2024.08.17 07:45|수정 : 2024.08.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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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최근 난카이 대지진 우려에 대지진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15일 오후, 이를 해제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일본을 최빈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난카이 대지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일본의 가장 강력한 지진은 아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최근 이 동일본 대지진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시오리/한국 거주 일본인 유튜버 : 저는 본가가 도쿄에 있거든요. (지진이 발생하면) 도쿄도 피해가 오니까 이제 제 가족들이 사야 될 거 (비상용품) 사고 강아지 약도 평소보다 많이 받고 그렇게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설지현/도쿄 거주 한국인 유학생 : 처음에는 SNS 쪽에서 오버하고 있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주위 사람들 말 들어보니까 일본인들조차 되게 무서워하고 있어서 저도 약간 급 무서워지기 시작하기도 했고.]

[시오리/한국 거주 일본인 유튜버 : 여태까지 난카이 트로프를 어릴 때부터 저는 많이 '올 거예요 올 거예요' 이런 소문으로만 들어봤지만 저도 긴장돼요.]

난카이 지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동부 해역사이에 위치한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의미하는데요.

난카이 해곡은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이 이 충돌하는 경계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뉘고 구역마다 100~150년 주기로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죠.

이곳에서 발생한 마지막 지진은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으로, 당시 가옥 3만 5천 채가 붕괴했고 1천4백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을 마지막으로 약 80년이 흐른 지금 응력이 쌓일 만큼 쌓인 상태라 지진조사위원회는 도카이 지역에서 향후 30년 내에 70~80%, 40년 내에는 90% 확률로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지진에 익숙한 일본임에도 난카이 지진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는 도카이에서 발생할 지진이 연쇄 지진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동일본과 서일본 전역에 피해를 미칠 것으로 관측했는데요.

예상 피해규모는 해일 높이 최대 34미터, 소실 건물 240만 채 이재민 950만 명 등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 난카이 대지진 우리는 괜찮은 걸까요.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한반도에 응력이 쌓이면서 포항, 경주 등에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일본에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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