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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전기차 브랜드 21곳 69종 배터리 제조사 공개

소환욱 기자

입력 : 2024.08.16 18:25|수정 : 2024.08.16 18:25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알 권리가 부각된 가운데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사실상 모든 브랜드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오늘(16일) 오후까지 국내외 브랜드 21곳이 총 69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공개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일부 상용차 브랜드를 제외하고 사실상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모든 브랜드가 배터리 제조사를 밝힌 것입니다.

공개된 차량 가운데 43종(62.3%)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을 탑재했습니다.

다른 17종(24.6%)은 CATL과 파라시스 등 중국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나머지는 생산 연도나 트림별로 구분해 한 차종에 국산과 중국, 일본 제조사의 배터리를 함께 사용한 사례 등입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를 비롯해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EQE, EQS, EQE SUV 3종으로, 모두 벤츠 전기차입니다.

이들 차종에는 CATL의 배터리도 쓰였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9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총 13종 (제네시스 3종 포함)의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이핏 충전기
현대차 9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1종은 중국 CATL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제네시스 3종은 모두 SK온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단종 모델을 포함한 기아의 7종 가운데 5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나머지 2종은 생산 기간에 따라 이들 두 회사 또는 CATL 제품을 씁니다.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2종과 르노코리아의 3종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2종에 중국 BYD(비야디)의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수입차 중 지난 12일 처음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BMW는 단종 제품을 포함해 전기차 7종 중 4종에 삼성SDI 배터리를 넣었습니다.

2종은 CATL 배터리를, 나머지 1종은 삼성SDI와 CATL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BMW그룹의 미니(MINI)는 1개 차종에 CATL 배터리를 적용했습니다.

BMW그룹의 럭셔리 카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는 이날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1종에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벤츠 7종의 전기차 중 2종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나머지 5종에는 중국 CATL 및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EQE, EQS에는 CATL 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됐습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1종의 전기차에도 CATL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 14종에 삼성SDI 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볼보 2종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폴스타는 폴스타2 일부 모델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전 생산 제품) 배터리를 장착했고, 나머지에는 CATL 배터리를 썼습니다.

테슬라 전기차
테슬라도 전날 국토부에 자료를 제출, 전기차 배터리 공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CATL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만 사용됐습니다.

이외에 렉서스는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RZ450e에 도요타와 파나소닉홀딩스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즈' (PPES)의 제품을 장착했습니다.

포르쉐는 타이칸 전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썼습니다.

또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와 푸조는 3종의 전기차에 모두 CATL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지프는 2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탑재된 배터리가 삼성SDI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재규어는 1종의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 안전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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