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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서울 방문 비중 줄고 제주 · 지방 늘었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8.14 06:37|수정 : 2024.08.14 06:37


▲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 142만 명…코로나19 전 96% 회복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서울을 찾는 비중이 줄고 제주와 기타 지역 방문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김포공항, 인천항구를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572만 9천 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의 74.4%로 집계됐습니다.

이 비중은 지난해 동기 대비 8.9%포인트 줄어든 것입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인천항구 등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방문 시 주요 통로입니다.

상반기 김해공항과 부산항구를 통한 방한 외국인은 73만 7천 명으로 9.6%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김해공항, 부산항구는 제2의 도시 부산을 찾을 때 이용하는 곳입니다.

반면 제주공항·제주항구를 통해 방한한 외국인은 63만 2천 명으로 8.2%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3.6%)의 2.3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또 그 외 기타 공항·기타 항구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은 60만 3천 명이었습니다.

비중은 7.8%로 지난해 동기(3.6%)의 2.2배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김포공항, 인천항구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비중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상반기(76.3%)와 비교하면 1.9%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김해공항·부산항구 입국자 비중도 10.7%에서 9.6%로 1.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에 반해 제주공항·제주항구 입국자 비중은 6.8%에서 8.2%로 1.4%포인트 늘었고 기타공항·기타항구 입국자도 6.2%에서 7.8%로 1.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방한 지역이 서울, 부산에서 제주와 기타 지역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직 서울 방문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일본, 태국 등처럼 지역 관광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일본만 해도 수도인 도쿄 외에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 오키나와 등 유명한 지방 관광지가 수두룩합니다.

태국도 수도 방콕 외 파타야, 푸껫, 치앙마이, 꼬사무이 등 지역 방문지가 다양하고 베트남은 하노이, 호찌민, 다낭, 냐짱(나트랑), 달랏 등이 지역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도 방문할 수 있게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이달 중순부터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11개 '지방관광 특화상품'을 출시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K-팝을 비롯해 음식, 전통, 자연, 치유, 등산 등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습니다.

전주한옥마을과 보성 녹차밭, 경주 석굴암, 강원 설악산 등 주요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한국의 발견 전국 일주 7일' 상품 등이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관광 기업을 발굴하고 상품 기획부터 판촉까지 단계별로 적극 지원해 외국인은 물론 궁극적으로 지역에 더욱 많은 사람이 오가며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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