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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턱밑' 과천에 1만 호 공급…"2029년 분양"

노동규 기자

입력 : 2024.08.14 06:39|수정 : 2024.08.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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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경기도 과천의 공공택지에 아파트 1만 가구를 짓는 계획에 들어갑니다. 올해 설계를 시작해, 5년 뒤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거진 녹음 사이로 비닐하우스와 경작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말, 3기 신도시 사업의 하나로 지정한 169만㎡ 규모 '과천 공공주택지구'입니다.

정부는 이곳 주택지구계획을 승인하고 공공주택 6천500호를 포함한 아파트 1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규철/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2025년까지 택지 조성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여 지체 없이 착공하고, 2029년 분양을 시작하여 약 1만 호의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과 인접해 있고 교통 여건도 양호해, 실수요자 수요를 일부 분담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최근 8.8 대책의 후속 조치인데, 오는 11월 발표할 수도권 택지가 어디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12년 만에 서울 그린벨트 해제까지 예고하고 서울 외곽 개발제한구역 136㎢ 가량을 모두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은 상황.

서울 강남과 서초구, 송파구, 강서구 등 시장에선 후보가 될 지역을 거론하며 예측이 오가는데, 일부 후보지를 중심으론 벌써 매물을 거두거나, 보상을 노린 투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 내곡동 공인중개사 : 전부터 얘기돼 오던 게 이제 팍팍 계약이 되더라고요. 땅 주인들은 호가를 좀 올리는 상황이고. 좀 생각해보겠다, 보류시키는 분도 계시고.]

정부는 11월 택지 발표 전까지 서울 그린벨트와 인접지역의 토지 이상 거래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환경파괴 논란과 보상 갈등 등으로 당장의 공급 대책이 되긴 역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그린벨트엔 보상할 지장물이 적기 때문에 선분양을 도입하면 늦어도 6년 뒤 일반 분양이 가능할 거'란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나미,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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