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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바로 아래 '광복 염원' 392자 바위글씨 확인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입력 : 2024.08.13 13:29|수정 : 2024.08.13 13:29


▲ 지리산 천왕봉 아래 일제를 물리치겠다는 글이 담긴 석각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바로 아래 바위에 일제강점기 일제를 물리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글이 새겨져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천왕봉 바로 아래 바위에서 392자의 석각을 확인됐다며, 이는 일제강점기 지리산에서 의병을 조직하고 활동했다고 알려진 권상순 의병장 후손이 2021년 9월 발견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공단이 올해 4~6월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석각은 폭과 높이가 각각 4.2m와 1.9m였으며 글자 수는 392자에 달했습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이 판독한 결과 이번에 발견된 석각은 1924년 문인 묵희가 글을 짓고 권륜이 글씨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은 공자의 춘추에 나오는 '천하의 통일'을 주제로 천왕을 상징하는 천왕봉의 위엄을 빌려 일제라는 오랑캐를 물리치고 밝고 빛나는 세상이 오길 갈망하는 내용입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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